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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신간

MUSE [THE RESISTANCE] 와 첫사랑


 

 

Uprising  (Muse - The Resistance) 2009






어제 책을 사서 읽어보았는데요 카테고리를 추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문득 RESISTANCE를 동영상 검색 하니 MUSE의 새앨범도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올려보았어요 노래로 좋고 시도 좋네요

아 시중에 마침표라는 제목의 시에서 언제부터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는 것이 있는데

전 요즘 마침표를 안 찍는 버릇이 있어서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역시 전 귀찮아서 그랬던거죠 조금 반성합니다

 아래는 온라인 서점의 책 소개글 일부입니다










 ‘첫사랑’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의 추억은 가슴 깊숙한 갈피에 고이 간직돼 있다. 정신없이 세상을 살아가다가 문득, 젊은 날의 사랑이 아픔으로, 슬픔으로 되살아날 때가 있다.
그 ‘옛사랑’이 ‘현재의 사랑’이면 안 되는가?
‘첫사랑’은 왜 추억이어야만 하는가?

김명환 시집 『첫사랑』을 통해 우리는 ‘변해가는’ 나와 ‘변하지 않는’ 나 사이의 고뇌와 절망과 부끄러움과 아픔을 만난다.

 

 

서평 / 김재형(생명평화운동가)

첫사랑, 깊은 부끄러움


1. 깊은 부끄러움

인간됨과 인간 아님을 나누는 경계와 같은 감정 중의 하나가 ‘부끄러움’이다. 옛날부터 어른들은 아이들을 꾸짖으면서 늘 마지막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하는 말로 끝내곤 했다.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은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부끄러움을 강요할 경우에는 지배의 도구이기도 하다. 인류는 오랫동안 지배의 도구로 사용되는 ‘부끄러움의 강요’에 대해 저항해 왔다. 자유의 이름으로, 진보의 이름으로, 사랑의 이름으로 ….
부끄러움은 지배자의 도덕인 넘어야 할 벽으로 인식되며, 꾸준히 그 영역은 좁혀져 왔다. 이제 우리 삶에서 부끄러움이 남아 있는 공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당연히 많은 시인들이 있지만, 부끄러움을 아름답게 노래하는 시인은 많지 않다. 부끄러움은 시선을 외부로 향하는 감정이 아니다. 부끄러움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자신을 바라볼 때 피상적으로 봐서는 부끄러움의 감정에 도달할 수 없다. 부끄러움은 그 자체로 깊은 감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깊은’ 부끄러움이라는 말은 말의 과잉이다. 그러나 부끄러움의 본질적 의미가 상실된 시대에는, 부끄러움을 느낌 그대로 표현하고 싶으면 ‘깊은’이라는 수식어를 쓰지 않을 수 없다.

김명환을 아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는 시는 ‘어색한 휴식’일 것이다.
2000년 갈무리출판사 마이노리티시선의 시집 제목이 ‘어색한 휴식’이었고, 그 표제시이다.

나는 오이에게 미안하다
나이 스물이 되면서
이 땅의 시인이려면
민주화운동을 해야 하는 줄 알았다

나는 고추에게 미안하다......

 

 

발문 / 조정환(문학평론가)

전향을 위하여


『첫사랑』을 위해 모은 10편의 시를 받고서야 김명환 시집 『어색한 휴식』이 나온 지 10년이 지났음을 깨달았다. 그는 농담처럼 웃으며 ‘1년에 한 편 씩 쓰고 10년에 한 권 씩 낸다’고 말하곤 했는데 그것이 진담일 줄이야. 1990년에 『우리를 헤어져서 살게 하는 세상은』을 낸 후, 2000년에 『어색한 휴식』을 냈고 올해 『첫사랑』을 내기 위해 준비한 시가 정확히 10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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